포천시 기업경제과 급식봉사 사랑 담은 따뜻한 밥 한끼… 배는 든든, 마음은 훈훈

솔모루 1% 사랑 나누기 참여 무료급식 자원봉사로 구슬땀
“어르신께 점심대접 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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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경제과 직원들이 배식봉사를 위한 식재료를 준비하고 있다.

“처음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했지만 서툰 솜씨라도 맛있게 점심을 드시는 것을 보니 힘들지만 보람찹니다”

 

포천시청 기업경제과 직원들이 사랑을 실천했다. 직원들은 최근 ㈔솔모루 1% 사랑 나누기 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무료 급식 자원봉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기업경제과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한달에 한번 민원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7~8명이 무료급식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 메뉴는 제육볶음과 된장찌개다.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현장에 하나 둘 모습을 보인 시청 직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각자 일을 분담했다. 야채를 다듬는 손놀림은 어설픈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진지함만큼은 프로 셰프 못잖다.

배식시간이 오전 11시30분이라 움직임도 빨라야한다. 배식을 받기 위해 한 두명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줄이 이어졌다. 따끈한 국물로 속을 채우며 식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행복이 배어난다. 식사가 끝나고 설거지까지 마무리하면 오후 2시. 정신없이 4시간을 보낸 직원들의 얼굴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일자리 상담을 담당하는 박성애씨는 “직원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즐거움이 생겼다”며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살포시 웃었다. 김남현 과장도 “1%의 사랑나눔은 미약한 것 같지만 모이면 큰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 소망을 주게 된다”며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줘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솔모루 1% 사랑 나누기 운동본부는 끼니를 거르는 이웃에 8년째 점심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연간 비용만 3천여만원이 소요되지만, 15개 지역사회단체와 500여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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