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토지보상 마무리 계획 이르면 내년부터 아파트 분양
사업철회 직전까지 갔던 의정부 고산지구가 지구지정 8년 만인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10일 의정부시와 LH 고산지구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22일부터 보상이 개시된 고산지구 130만㎡의 토지소유자, 관계인 등 620명에 대한 보상절차를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토지 130만㎡(1천321필지)의 보상액 3천177억원 중 69%인 2천200억원이 보상됐고, 지장물 6천856건의 보상액 130억원 중 4천724건, 82억원이 집행됐다.
나머지 미보상건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3차로 수용재결 중이다. 중토위서 2~3월 중 재계약, 감정, 평가가 이뤄지고 LH가 보상금을 공탁하면 보상절차가 마무리된다.
LH는 보상절차가 끝나면 지장물 철거, 문화재 발굴 등 작업을 상반기 안으로 끝내고 하반기부터는 택지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택지를 공급해 이르면 내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8천억원 정도가 투입될 고산지구는 민락 산곡동 일대 130만㎡로 2만5천940명 수용을 목표로 오는 2018년까지 개발된다. 주택용지는 전체의 41%인 53만㎡이고 이중 공동택지는 47만5천㎡로 모두 9천471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고산지구는 지난 2008년 10월24일 국민 임대 주택단지 지구로 지정됐다가 2009년 7월29일 보금자리로 전환됐다. 하지만 보상이 지체되고 사업성이 낮아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LH가 2013년 11월 사업성 개선을 위해 지구계획을 변경하고 지난 2014년 6월 보상계획공고를 하면서 사업이 추진되게 됐다.
박병득 LH 고산지구 사업단장은 “보상, 철거까지 해놓고 착수조차 못하는 지구가 전국에 15개나 된다”면서도 “고산지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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