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47호선 남양주 신월리 구간 감속 유도장치 없어 사고 부른다

급격한 경사이뤄 과속차량 속출 주민들 단속카메라 등 대책 요구

남양주시 진건읍 주민들이 국도 47호선과 퇴계원~진접간 도로 노선이 연결되는 신월리 지점이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청)과 남양주경찰서, 진건읍 주민 등에 따르면 서울청은 국도 47호선(안산~철원, L=114㎞) 구리시 사노동~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구간에 총 사업비 3천426억 원을 들여 연장 11.75㎞, 폭원 20.0m(4차로)~34.0(8차로) 규모로 도로 확장 및 노선 신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착공,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은 사노교, 퇴계원IC교, 신월교 등 총 25개 교량 가운데 남양주의 연평교, 진건천교, 장현고가교 상부와 함께 장현대교 기초공사를 남겨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도 47호선과 지난 2013년 4월 조기 개통한 퇴계원~진접(4차로~8차로 확장) 구간이 합류되는 임송 IC교 인근 신월리 지점(진접~서울 방면)에서 각종 교통사고가 잇따라 주민 및 운전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국도 설계속도상 시속 80㎞로 제한된 구간이 급격한 경사를 이뤄 과속 차량이 속출하는데도 합류 지점에 과속단속 카메라는 물론 속도제한표지 등 감속 유도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엔 이 구간에서 소형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앞서 6월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과속 차량을 피하려다 인근 주유소로 진입해 주유기와 기둥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해당 주유소에 근무하는 A씨(57)와 주민 B씨(61)는 “이 구간에 과속차량이 많아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개통 이후 수년째 감속 유도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언젠가 큰 대형사고가 날 것 같아 불안하다”며 “시속 120~130㎞로 달리는 과속 차량이 대부분인 만큼 관할 당국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및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도로는 도로시설 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시공돼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점검을 통해 과속단속 카메라 등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월리 일대 주민들은 서명한 연명부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남양주경찰서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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