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만㎡ 규모 개발 합의 토지가 협상 8월 이내 완료
대규모 중동자본을 유치해 인천 검단지역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인천시는 지난 22일 송도 쉐라톤 호텔에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社와 검단새빛도시에 ‘업무·주거·문화·예술·교육’ 단지 등이 복합된 자족도시인 ‘검단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MOA는 지난해 6월29일 체결했던 양해각서(MOU)보다 한 단계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시와 두바이 스마트시티 측은 MOA에 검단 스마트시티를 검단새빛도시 내 470만㎡ 규모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두바이 스마트시티 측은 우선 2월 내로 자본금 60억원을 투입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200억원 규모 검단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작업에 착수한다.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는 시기인 6월까지 토지가격 협상을 시작해 8월 이내 협의를 끝내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생각이다.
단, 시는 두바이 스마트시티 측의 요청에 따라 검단신도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절차를 산업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두바이 스마트시티 측은 검단 스마트시티를 정보통신기술(ICT), 미디어, 금융, 헬스케어, R&D센터 등 비즈니스 클러스터, 신기술 개발 오픈 플랫폼, 스타트업 빌리지 등 인큐베이션 클러스터, 해외 우수 교육기관, 직업교육 등 에듀케이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패션, 가구, 디자인 등 디자인 디스트릭스 및 영화·미디어 제작, 마켓, 인력양성 등 스튜디오 시티 존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 자금은 두바이 스마트시티가 투자해 진행하고, 두바이 정부 산하 금융 계열사 및 중동 국부펀드 등도 참여할 전망이다. 시는 대규모 중동자본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스마트시티社는 두바이 국왕 소유인 두바이 홀딩의 자회사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대학교 연구소 등 교육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도시 개발 전문기업이다. 2003년 조성된 ‘스마트시티 두바이’에는 MS, 구글, 시스코 등 4천500여 개의 글로벌 기업 및 450여 개의 해외 우수 교육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2007년에는 유럽 몰타, 2011년에는 인도 코치 등에 진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검단 스마트시티는 미래의 선진도시의 모습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