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 조사 서울 가깝고 도시화 요인 분석
20일 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장이 100세 이상 초고령자 2명 이상이 사는 전국 114개 시군지역을 대상으로 1975년부터 100세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정부시가 65세 인구 1천명 당 115명이 100세를 넘겨 사는 것으로 나타나 최고 장수지역으로 꼽혔다.
의정부시는 201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100세 생존확률이 1천명당 유일하게 100명을 넘어선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천 93, 성남 84, 안양 80, 고양 68, 수원 49, 평택 39, 용인 37, 파주 34명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9개 시군이 100세까지 생존율 20명 이상인 20곳 중 상위 9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장수에 영향을 끼치는 잠재적 요인으로 지역사회의 경제적 수준과 기반시설, 질병이 발병할 때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화된 환경요인을 꼽았다. 노인요양시설이 지난해 말 현재 83곳으로 안양 37곳, 평택 31곳 등 다른 지역보다 많고 169개의 노인돌봄 방문서비스기관을 비롯해 6개의 요양병원 등 노인 의료ㆍ복지 시설이 많다.
이와 함께 서울과 인접해있고 교통이 편리해 대학 종합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점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시가지가 도봉산·수락산·천보산 등 산에 에워싸이고 도심에 중랑천과 부용천이 흐르는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쾌적한 환경도 보탬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정부시 한 공무원은 “집값이 싸고 주변에 원도봉산이 있어 공기좋고 등산하기 좋은데다 전철을 타고 서울나들이에 편리한 호원2동엔 특별히 서울에서 전입해오는 65세 이상 노인이 많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