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최근의 교육행태가 교사중심의 주입식 교육에서 활동과 체험중심의 교육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공동체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에 반해서, 이를 어떻게 조직하고 또한 시행하는데 있어서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우선적으로 지역사회와 학교의 연대를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헌신적인 활동가들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인천시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활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창의뉴스 66호>에 실린 자료를 요약해 제시해 드리고자 한다.

 

미국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가 늘어나고 있으며 학부모의 참여가 성적의 향상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의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교들에서 학부모의 참여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라는 교육행사에서는 이 행사에 참여한 비영리 및 기업체 대표들,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전문가들, 학자들, 다양한 성향의 교육운동가들 사이에서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 참여를 개선하는 일뿐만 아니라 교육 참여를 학부모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장하는 일에 매우 헌신적으로 공헌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 중에 신시내티시의 지역사회학습센터(Cincinnati‘s Community Learning Centers)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0년 초 신시내티 공립학교들은 그들의 학교 건물이 전국에서 가장 나쁘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건물개선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징수 법안을 통과시켜야 했는데 수년 동안 성공하지 못했다. 

지역사회로부터 지원을 받아내기 위하여 그들은 개선작업이 완료된 학교들을 야간에 개방하고 주말에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센터로 활용할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그 징수 법안은 통과되었고 지역사회학습센터가 문을 열었다.

모든 지역사회학습센터는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필요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보겐슐츠는 기념행사 참석자들에게 그녀가 재직 중인 학교 Taylor Academy에 개설된 지역사회학습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곳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무상 또는 할인된 중식을 먹는다. 

학교는 오후 2시15분부터 6시까지 개방되며 따뜻한 석식, 개인지도 및 멘토링, 심화학습, 학부모 및 가정참여 활동, 그 외도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 센터 현장에서 학생들과 학생가족들은 정신건강 및 치과 치료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과 지역사회학습센터에서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들은 새로운 예산지원이 전혀 필요 없다. 그 대신에, 학교의 협력단체들이 자신들이 지출하는 비용 중 일부를 이곳에 사용한다.

 

이 글에서는 지역사회의 3주체 즉 교육자, 학부모, 지역연대 활동가가 어떻게 협력하도록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들은 실행 팀을 구성하여 실현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실행계획을 년 단위로 만들고 있다.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며 활동내용을 현장에 맞춰 3자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다양한 모임에 동참하고 학교 행사에 지역사회를 초대한다. 그 결과 의도적인 설계와 헌신적인 활동이 진정으로 교육의 문화를 바꾸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지역사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위에 제시된 지역사회 교육공동체 활동을 참고삼아 우리 인천 지역사회에 적용 가능한 자발적인 교육공동체 활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박인호 인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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