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찔끔’ 보상비 2013년부터는 전무… 4년째 중단된 채 방치
교통사고 빈발·기갑부대 훈련땐 도로마비 등 통행불편 하소연
지방도 368호선 구간인 포천 신평~심곡간 확포장공사가 해를 넘기면서 4년째 표류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편ㆍ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방도 368호선 구간인 신북면 심곡리~심평리 일원 2.86㎞는 지난 2003년 지방재정투융자심의를 통과했다.
이어 이듬해인 2004년 5월, 총 공사비 312억4천만원(공사비 232억5천만원, 보상비 79억9천만원)을 책정하고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07년 3월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한 뒤 2008년 1월 도로구역결정 고시가 나면서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매년 보상비가 찔끔찔끔 책정되다 이마저도 지난 2013년부터 완전히 끊겨 도로 확포장사업은 중단된 채 4년째 방치돼 있다. 2012년까지 보상비 45억 원(보상률 64%)이 집행된 것이 전부였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말 준공, 개통돼야 하지만 사업재개마저 불투명해 교통통행의 불편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도로폭이 좁고, 선형불량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곳이다. 특히 고개길(일명 동고개)이 가파르고 계곡이 깊어 8t이상 차량을 통제하고 있어 화물차들이 우회하는데 따른 교통정체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수시로 진행되는 기갑부대 훈련 때는 사격장으로 진행하는 대전차가 2개차로를 점령, 양방향 차량 통행을 1시간여 동안 차단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도로 확장은 인근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께는 신북면 30개 마을 이장들이 경기도에 조속한 사업재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신북면이장협의회 박성환 회장은 “마을에는 장애노인들이 많아 조그만 전동차를 많이 이용하는데 도로를 다닐 때마다 위험천만하기 그지 없고, 대전차가 다닐 때면 모든 일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이제라도 조속히 공사가 재개돼 숙원사업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도로정책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과 애로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예산 때문에 사업이 장기표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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