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열심히 뛰겠습니다] 제종길 안산시장

“대부도·시화호 품은 해양관광도시 완성… 13억 ‘유커’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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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종길 안산시장이 대부도 융복합관광도시 조성 등 새해 안산시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올해로 시승격 30년째를 맞은 안산시에서는 해양과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해양회의인 ‘PNLG(Pemsea Network of Local Governmentsㆍ동아시아 해양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를 통해 안산시는 국제적인 해양생태관광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고 마이스 산업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환경생태 도시로서의 역할 수행과 동아시아 해역연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PNLG 회원도시로서 파트너십을 발휘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있었던 ‘미래들의 미래 3.2세션 워크숍’을 통해 ‘도시의 색깔을 입히자(Coloring the City)’라는 내용의 주제로 안산시의 생태계 보존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을 소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런 가운데 제 시장은 오랜 숙원사업인 신안산선 복선 전철사업을 노선 연장을 이끌어 냈다. 또한 국민안전처의 도시안전 평가에서 화재 및 안전사고 분야 1등급을, 교통안전 분야에서 2등급을 받아 안산이 안전도시임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 시장은 올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그리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이은 메르스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청사진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대부도 중심의 융복합관광도시 조성

제종길 시장은 “대부도를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해 블루이코노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는 세계 각국이 바다를 선점, 할용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수도권 최고의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안산은 그동안 바다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또한 안산의 미래 경제적 요충지로 제 시장은 대부도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서해안에 위치한 대부도는 도내 최대의 해안선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생태관광지’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인근에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인 생명의 호수인 시화호가 위치하고 있다. 이는 안산의 자랑이자 새로운 도전, 미래를 개척하는 희망지다.

 

여기에 서해안 황금벨트의 심장과 같은 위치에 자리한 안산의 지리적 특성은 수도권 2천만을 품에 안기에 손색이 없다. 즉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더 한다면 세계 유수의 어느 곳 못지않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제 시장은 과거 생태학자 시절부터 대부도와 안산의 가능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취임 후에는 대부도에 ‘대부해양관광본부’를 신설, 대부도의 정주여건에서 융복합 관광콘텐츠 개발에 이르는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4년에는 대부도 일대가 생태관광지로 선정된데 이어 2015년에는 마리나 항만 사업지로 방아머리 일대가 선정돼 국민해양안전체험관 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사업은 국내 유일의 워터프런트형 마리나로서 지역산업과 연계돼 수도권 최고의 문화관광지구로 조성될 전망이다. 대부도 관광의 중심축으로 그 위상을 달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제 시장의 청사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제 시장은 “이제 막 대부도 관광전략이 시작됐다. 그 핵심에 ‘융복합’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안정비 및 대부해솔길 정비사업과 황금산 생태공원 사업 추진 등을 통해 해양 생태자원을 더욱 풍부히 하고 시화호 조력발전소로 상징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 카본제로 시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안산M밸리 록페스티벌, 대부도 뮤지엄 아트 스트리트 구축 등 문화·예술 컨텐츠가 상존하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또한 힐링센터 건립과 승마·염전·유리공예·와인 등 각종 체험관광에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의료·뷰티 분야까지 염두에 둔 복합관광 콘텐츠를 육성, 대부도를 안산을 넘어 세계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다시 태어나는 안산스마트허브와 안산사이언스밸리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은 민선 6기 제종길 사장의 주요 목표로, 이를 위한 다양한 시책은 올해도 계속 추진된다.

 

제 시장은 취임 초부터 ‘안산사이언스밸리’로 상징되는 산·학·연 자원을 활용해 15대 안산형 강소기업 육성 사업과 관내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및 안산일자리 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취업 박람회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1사+1청년 및 청년고용 우수기업 인증제’ 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15년에는 전년대비 취업자 수가 1만6천400여 명 증가해 고용률이 2.7%나 상승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고용률 0.3% 감소와 경기도 고용률 0.4% 증가와 비교해도 돋보이는 성과로 기초단체로서는 최고의 취업과 고용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 시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이러한 추세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밀도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 시장은 “먼저 안산의 산업경제 심장인 ‘안산스마트허브’의 재생·혁신 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입주기업 설명회를 통해 추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산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적극 유치해 안산스마트 허브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7월 개소한 ‘안산시산업경제혁신센터’를 컨트롤 타워로 관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들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더욱 강화하고 안산 지역경제에 대한 현황분석 및 장기비전 수립, 관내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통해 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확대해 기술개발에서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창업플랫폼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초단체 최초로 추진하는 ‘근로자 권리보호 및 증진 조례’ 제정과 ‘소규모사업장 근로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안산시 근로자들이 충분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근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제 시장은 약속했다.

 

이외에도 공공기관 청년 일자리 확대에 이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동 주민센터 희망일드림센터 등을 통해 올해 2만6천565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제 시장은 덧붙였다.

 

도시재생-사람이 중심인 숲의 도시 안산

안산은 공간구조 개선의 길을 도시재생 ‘숲’에서 찾고 있다. 꾸리치바, 빌바오 등은 낙후된 산업도시에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난 대표적인 도시재생 모범 도시들이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기획단계에서부터 발전방향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갖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도시재생을 추진했다는 점인데 제 시장은 이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로 조성된 안산시는 시승격 30년째를 맞은 올해 도시의 재생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제 시장은 “도시 재생에 대한 해답을 ‘숲’에서 찾았다”며 도시 숲에 대한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안산은 국내 최고인 74%의 도심 녹지율을 자랑하고 있으나 1인당 숲 면적은 6㎡으로 WHO에서 권고하는 기준인 9㎡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높은 녹지율이 시민들의 안식처나 도시 이미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태학자인 제 시장은 ‘숲’의 중요성은 물론 필요성 그리고 가치를 살리기 위해 취임 초 ‘2030년 숲의 도시’ 계획을 수립했다.

 

제 시장은 “‘2030년 숲의 도시’라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1년6개월 동안 동별 쌈지공원과 지역별 맞춤형 녹지사업을 펼쳐왔다”며 “올해부터는 숲의 도시 조성 방향을 자연공존의 숲, 공동체의 숲, 치유의 숲, 기후변화 대응 숲 이상 4가지로 정하고, 각 테마별 맞춤형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리포구 복원 및 자전거 페리호 사업과 보호가치가 높은 생태지역 조사관리 사업, 숲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그는 숲의 도시조성에 따른 효과는 삶의 질 향상 및 공동체의 회복과 심리적 안정감 확보, 청정한 공기 및 도시온도 저감 등 투자대비 최소 1천배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으며, 이는 안산시와 시민들의 자산 가치를 크게 증대시켜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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