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문화도시 발돋움… 관광객 1천만 시대 열겠다”
그래서인지 유구한 고양의 역사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100만 행복도시’를 꿈꾸는 그는 거침이 없어 보였다. 때론 온화하면서 자상하게 설명을 이어 가다가도 중점 현안이나 시민들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서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민선6기 3년차를 시작하는 최 시장에게 제2의 고양 도약을 위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올해 청사진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신한류’를 테마로 지정된 고양관광특구와 매년 3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올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와 K-컬쳐밸리, 2016 국제 로타리대회 등을 추진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거침없이 밝혔다.
특히 내달 한류월드에 착공 예정인 ‘K-컬처밸리’를 비롯 시가 추진중인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와 ‘마이스산업’의 핵심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도시, 자치도시’에서 한류·문화·복지·통일이 어우러진 ‘평화통일 특별시’ 모델로 변화하는 청사진을 최 시장은 그렇게 쏟아냈다.
■ ‘1천만 관광객 시대’와 ‘신한류 문화 관광의 도시’
최성 시장은 “‘K-컬처밸리는 고양시만의 독자적인 도시발전 프로젝트가 아니다”면서 “박근혜 정부, 남경필 경기도지사, 고양시, 킨텍스,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고양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화 인프라가 집중된 프로젝트”라며 “K-컬처밸리는 방송·영상·문화 콘텐츠사업의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입으로 향후 10년간 총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고양시 미래 먹거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K-컬처밸리와 연관된 일자리 창출에 대해 그는 “상설공연장, 융복합공연장, 콘텐츠 테마파크, 영화의 거리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한류영화와 드라마 제작 확대에 따른 전문인력 등 여러 부수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또한 호텔 및 상업시설에도 다양한 직업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컬처밸리 연계 고양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구축’과 ‘고양 관광특구 지정’도 ‘신한류 문화 관광의 도시’ 구현을 이끌 것으로 최 시장은 확신했다.
그는 “2015년 경기도 동북부 경제특화 발전 사업에 선정돼 50억 원을 지원받아 올해부터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구축 사업이 시작된다”며 “문화·관광벨트는 대중가요인 K-팝, 방송영상콘텐츠인 K-필름, 패션·헤어·뷰티 등 K-스타일을 특화하여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대한민국 ‘신한류 스트리트’를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킨텍스, 호수공원, 라페스타 등 고양시 일대 3.9㎢가 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K-컬처밸리, 관광특구, 신한류 스트리트, 캠핑장을 연결해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관광객 유치 1천만의 기반 조성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전시컨벤션 시설은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산업을 고양시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삼겠다.
과거 킨텍스는 고양 100만 시민들에게 부채를 안겨주는 등 실질적인 일자리 창조에 미미했지만 올해는 6천억원에 가까운 빚을 모두 탕감하는 ‘부채 제로’ 시대를 맞게 돼 킨텍스, 즉 마이스산업에 재투자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임창열 킨텍스 대표가 자체 발주해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중에 있다”며 “시에서도 킨텍스와 긴밀한 사전협의 및 제3전시장 건립에 대한 타당성 등을 관계기관과 면밀히 검토해 꼭 할 수 있도록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최 시장은 올해를 마이스산업 발전과 신한류 문화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최 시장은 “매년 3천만불 수출로 이제는 자리잡은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국내외에서 5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로터리대회가 5월 킨텍스에서 열린다”며 “국제로터리대회는 신한류 1번지 고양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일자리 창출
최 시장은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 일자리지원센터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균형발전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최 시장은 “고양시 강매동 일원 40만㎡에 총 3천260억원이 투입돼 2018년 완공될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는 자동차 산업의 모든 것이 집약된 종합적 문화 공간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트가 완공되면 연간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5천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그는 또한 “청년 드림 잡페스티벌, 구직지원프로그램 캣취업, 중장년을 위한 현장채용의 날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통해 8만6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구인·구직자의 미스매칭을 해소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개소한 1인 창조비즈니스센터의 운영을 더욱더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의 일자리통합센터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업지원센터와 중소기업 기술지원으로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통시장의 시설 경영 현대화 사업과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지원 및 경영자금 마련 지원 정책으로 골목상권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농가소득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도시공간 재편과 소통사회
90년대 초반 신도시 개발이 시작되어 20여년이 지난 고양시는 전체 세대수(가구수) 대비 공동주택 세대수의 비율이 약 80% 수준이며 공동주택 장수명화 및 리모델링을 통한 관리가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 시장은 “신도시 공동주택의 구조, 설비 등의 수명을 고려한 현실적인 진단을 통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 조례 제정, 리모델링 시범사업, 주민커뮤니티시설 활성화 지원 등 공동주택 관리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양시 투명하고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프로젝트 확대추진’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와 이웃관계회복, 공동주택 관계자의 전문성과 윤리성 향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현장중심의 민간전문가가 주축이 된 도시재생갈등조정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전문가를 파견하여 갈등상황이 조기에 해소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라며 “주민들의 합리적인 판단 및 역량강화를 위한 추정분담금 제공, 뉴타운 설명회 개최 및 민원인과의 상담의 날 운영, 뉴타운 해제지역에 대한 경관개선사업 및 범죄예방 사회적 환경조성사업 등을 추진하여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통일대비-유엔국제기구 유치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6일) 오전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이 발표됐다. 외교문제 전문가인 최 시장은 그동안 본인이 꾸준히 제기했던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은 참으로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며 “4차 핵실험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물론이고 김정은 체제 유지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이어 “김정은 지도부는 남북한 대화, 북미간 대화, 6자 회담 재개, 남북민간 교류, 지자체 교류 등 전향적인 노력을 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런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부, 여당, 야당, 우리사회 평화지향 세력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그 중심에는 유엔, 그리고 반기문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시장은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하고, 관리하는 유엔국제기구의 한반도 설치가 절실하다”며 “고양시는 유엔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조만간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고양시의 유엔국제기구 유치를 적극적으로 피력할 예정이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