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낙하사고’ 포천 미군사격장 훈련 잠정중단

주한 미군이 지난 30일 포탄 한발이 사격장 인근 마을에 떨어진 사고와 관련, 포천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하던 훈련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미8군 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낮 11시께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의 한 기도원에 길이 약 50㎝, 직경 약 20㎝의 미군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영평사격장에서 약 2㎞ 떨어진 이 기도원은 다행히 사용하지 않는 곳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진행하던 모든 훈련은 중단된 상태다.

 

미군 측은 훈련 중단 기간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없이 다만 “훈련 재개 권한은 미8군 사령부에 있다”며 언제든 훈련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인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주한미군 2사단뿐만 아니라 미8군 사령부 예하 부대들이 실사격 훈련을 하는 곳이다.

 

영중면은 이런 사고와 헬기 소음·진동 피해 등으로 수십년 전부터 잇따르고 있어 지난해 대책위원회를 구성, 정부에 피해에 따른 마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포탄이 인근 민가로 날아드는 사고가 2015년에만 6차례나 일어났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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