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 인천] 역사성 살린 개항장 일대… 세계 해양관광·문화도시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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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창조도시 예상 조감도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2016년 국토교통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6년간 총 250억 원의 국토부 마중물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바다를 품은 개항장 일대에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창조모델도시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주거환경개선을 통한 재생사업과 차별화된다. 개항장이라는 역사성을 근간으로 한 산업기능을 재편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인천시 전체 도시경제 진단과 산업구조 분석으로 도심관광 및 창조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이번 국토부 공모사업에 신청,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사업 대상지는 인천시 중구 월미도, 내항, 개항장 지역과 동구 동인천역에 이르는 3.9㎢다.

총 사업비 5천998억 원이 소요되는 도시경제기반형 재생사업으로 국비 250억 원이 지원되는 마중물 사업에 총 500억 원을 우선 투입해 상상플랫폼 조성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협업사업, 민간투자사업 등 21개 사업이 각각 공간재정적 연계를 통해 종합적으로 추진된다.

■ 차별화된 재생사업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크게 세 가지 전략으로 추진한다.

 

내항 곡물창고를 활용한 플랫폼 허브(상상플랫폼) 조성, 지역자산을 활용한 플랫폼 기능 확충(시각예술, 인문학, 누들), 플랫폼 간 연계 네트워크 구축으로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 시스템 구축이 첫 번째 전략이다.

 

두 번째 전략은 부두 및 월미도 워터프론트 문화공간 재생, 다양한 관광콘텐츠 및 관광 기반시설 확충, 근대역사문화자원의 지속적 활용·연계를 통한 창조관광 활성화, 월미도~내항~개항장~동인천을 잇는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 등 관광산업 육성이다.

 

마지막 전략은 주민역량 강화 및 공동체 활성화 지원 확대, 주민-기업-공공이 함께하는 협력적 추진체계 확립, 사업간 연계 강화 및 단계적 사업 추진체계 마련 등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마중물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와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선도 사업으로 추진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마중물 사업 일환으로 중구 북성동 일원 내항 8부두 곡물창고를 임대해 작가 스튜디오, 오픈캠퍼스, 시민창작센터, 시민 사랑방 등 교육·체험 공간과 ICT&ART에 기반을 둔 연구 및 개발시설, 상상팩토리 및 창원지원센터 등 창업시설, 디지털 뮤지엄·갤러리 및 영상스튜디오 상상마켓 등 생산·판매 시설이 들어선다.

 

이들 사업은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인하대·인천대, 인천정보산업진흥원, 한국근대문학관, 인천관광공사, 제물포스마트타운, 인천콘텐츠코리아랩, (주)KT, 인천영상위원회 등이 참여주체가 된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앵커기능과 도시재생을 이끌 항만 개방, 산업자산 재활용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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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계획도
또 정부 협업으로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자장면 거리를 확대한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사업, 역사성을 특화한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 사업, 지역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배다리 역사문화관 조성사업 등 기 추진사업과 동인천 북광장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인천세관 역사공원 조성사업, 월미 문화예술촌 조성사업, 개항장 관광도시 사업, 해양복합전시체험관 조성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아시아 누들타운에는 누들 체험 공간과 전시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스파 및 뷰티, 쇼핑, 호텔 등 유휴 시유지를 활용한 관광, 숙박, 쇼핑이 결합한 월미해양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활성화 사업(인천시), 신포국제시장 지원센터 운영사업(중구), 주거환경관리사업(인천시·중구), 대불호텔 터 활용 근대 호텔사 전시관 조성사업(중구), 개항버스 운영(인천시), 인천역 주변 교통환경개선사업(인천시),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총괄 코디네이터 운영(인천시) 등의 사업을 지자체 중심으로 진행한다.

 

■ 2021년까지 6천억 원 투입

이 사업을 위해 2021년까지 6천억 원을 투입한다. 이 재원은 국비(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 609억 원), 지방비(인천시·중구·동구 1천529억 원), 공공기관투자(한국철도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706억 원), 민간기업투자(KT·한진·대한제분(주) 3천154억 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사업비 대비 52%에 달하는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 등 민간투자사업 재원은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 주택도시기금 활용을 통한 민간투자 유치로 조달할 방침이다.

 

올해 4월까지 본 사업에 대한 마중물사업, 정부부처협업사업, 주택도시기금 지원 민간투자사업 등 국가지원 사업계획 내용을 체계적으로 가다듬어 국무총리 직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내항 8부두의 핵심앵커 사업인 상상플랫폼 조성, 인천역 복합역사 건립, 보행친화적 교통환경개선 사업 등 선도사업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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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후 인천역 일대 예상모습
■ 기대 효과

인천시는 이번 사업으로 4만 9천545명의 일자리 창출, 9천494억 원의 소득유발, 3천387억 원의 세수증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52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이에 따른 관광소비 지출은 오는 2021년까지 1조 8천7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그동안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대비해 지역주민, 유관기관, 전문가 그룹, 민간기업 등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연구와 토론을 통해 지역이 지닌 가치와 잠재력을 극대화한 ‘해양·문화·관광을 융합한 창조경제모델도시’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 2016년 기준 377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수요가 목표연도인 2021년에는 917만 명으로 급증하고, 4만 7천50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문기관 용역결과 분석됐다”며 “이를 통해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 활성화 효과가 원도심 전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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