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지하상가 관리 경쟁입찰로 위탁하자”

관리권 이전 대화마당서 제시

의정부 지하상가 관리ㆍ운영권 이양을 앞두고 반발하는 점포주, 상인들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관리를 위탁받는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정부시는 30일 상인, 점포주들로 구성된 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구구회 의원 등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역 지하도상가 관리권 이전에 따른 대화마당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상인회 등에서 법인설립을 한 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도 일반회사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상인회에 우선권을 줬고 창원시도 일반회사가 관리하고 있다”고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들었다.

 

이에 대해 시는 비상대책위서 공문으로 이같은 제안을 접수해오면 법률적 검토와 함께 다음 대화마당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설령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위탁 관리자를 선정한다 해도 안전관리 C등급인 상가시설의 개보수를 위해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상인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1월 1억6천만원을 들여 정밀 안전진단을 계획하고 있고 안전을 위한 개보수비용만 34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시는 상가를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관리하고 임대차계약은 일반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최초 계약에 한해 종전 임차인과 최대 5년을 기한으로 수의계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내년 1월5일까지 입법 예고 중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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