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숙 의원, 절차상 문제 제기
안산시가 사동 90블록 복합개발 사업과 관련, 기본계약 체결 이후 수년 동안 사업이 지연돼 온 GS건설 컨소시엄에 대해 토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건축 및 경관 심의 위원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안산시의회 제224회 본회의 제2차 정례회에서 나정숙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상록구 사동 1639일대 사동 90블록은 36만9천835㎡ 규모로 지난 2008년 기본계약을 체결한 뒤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왔다”며 “지난해 10월 형상대상자인 GS건설 컨소시엄이 새로운 사업계획(안)을 제출함에 따라 지난 2월 시의회 설명회를 갖고 공유재산매각 절차를 같은 해 4월 시의회 승인을 맡아 추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의원은 “현재 이 사업은 실무협상이 이뤄지는 단계로 아직 실시 협약이 체결되지도 않았고 토지에 대한 계약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 오는 29일 급하게 해당 사업에 대한 건축 및 경관 심의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집행부는 대단지 규모의 개발계획에 대한 협상 과정에서 실시협약 및 확실한 매각계약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신중 및 공공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약 협상자가 우선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시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했다”며 “현재 GS컨소시엄 내부에서 실시협약(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건축 및 경관 심의 위원회가 개최되는 29일 이전에 실시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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