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16일 만에 재개통… 큰 불편 없었다

기상여건 좋아 복구작업 앞당겨
서평택나들목~행담도휴게소 10.1㎞ 구간 40~60㎞ 속도 유지

▲ 서해대교 개통 첫날인 19일 새벽 평택경찰서 교통경찰들이 서평택 나들목에서 서해대교로 진입 안내를 하고 있다. 평택경찰서 제공
교량 연결 케이블 화재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던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지난 19일 새벽 0시를 기해 양방향의 교통 통제가 모두 해제되면서 주말을 맞은 나들이객들의 불편이 해소됐다.

특히 16일만에 통행이 재개되자 서평택 나들목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한때 정체 현상을 빚기까지 했다.

 

20일 한국도로공사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통제가 해제된 첫날부터 주말까지 서해대교에는 나들이 차량들로 넘쳐났으나 통과 차량들 대부분이 속도를 줄여 목포방향 서평택나들목에서 행담도휴게소까지 10.1㎞ 구간 속도가 시속 40~60㎞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들이 별다른 지체없이 저속으로 운행하면서 원할하게 상하행선을 교행했다. 다만 19일 새벽 0시께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잠시 정체현장을 빚기도 했다.

 

서울에서 군산으로 간다는 김모씨(51)는 “서해대교가 19일 0시에 재개통 한다는 말을 듣고 시간을 맞춰 나왔다”며 “큰 사고였는데 다행히 조기에 수리를 마치고 개통해 큰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통 첫 날 오전 10시까지 홍보부족으로 서해대교 조기개통을 모르는 차량들이 여전히 아산만방조제를 이용한 우회도로로 몰리면서 38ㆍ39번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날 아침 사업차 당진으로 가던 이모씨(53ㆍ평택시 동삭동)는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교통체증을 빚었던 우회도로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평소 다니던 39번 국도를 이용했는데 홍보부족인지 여전히 차량들이 많아 정체현상이 있었다”며 “일을 마치고 올라 올때는 교통통제 전 예전과 같이 원활한 교통흐름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좋아서 복구작업이 빠르게 진행돼 차량 통행 재개 시점을 앞당겼다”며 “손상된 케이블 3개의 교체를 모두 마치고 안전성 검토위원회와 함께 통행 재개를 결정하기 전에 20톤이 넘는 화물차 10여 대를 동원해 교량의 안전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평택소방서는 개통 전날인 지난 18일 대책회의를 갖고 도로공사 측에 요구했던 안전시설물 설치의 진행사항을 확인하고 제2, 제3의 사고발생을 대비해 도로공사를 포함한 주변 관계기관과의 역할분담을 통한 사고현장 통제, 상호연락체계 상시 유지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이 낙뢰를 맞아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 이후 통행이 차단됐던 구간은 서해대교 구간은 송학 나들목에서 서평택 나들목까지 12.5㎞ 구간이었으며,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아산만 방조제를 지나는 국도를 이용하면서 20㎞를 더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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