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착공이 지체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 의정부 회룡역 남부출입구 설치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남부출입구를 설치하려는 부지 중 575㎡가 지난 하반기 M&A를 신청한 S건업 소유로 회생계획폐지 결정공고가 나 앞으로 파산절차를 앞두고 있다. 파산절차는 최소 6~8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에 따라 파산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9~10월께 토지보상과 함께 공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와 코레일은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를 연말 안으로 마무리하고 협의를 통해 총사업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일건업땅을 매입하는 데는 9억~10억원 정도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룡역 남부출입구 공사는 지난 90년대부터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숙원사업이다. 특히 지난 2012년 7월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하면서 회룡역사는 환승역으로 승객이 크게 늘었으나 출입구가 북측 한 곳인데다 복잡해 남부 출입구 설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와 코레일은 지난 2013년 6월 사업비를 절반씩 분담하기로 협약을 맺고 지난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지하통로 설치 지점에 대형 하수박스가 발견돼 사업위치를 옮기는 등 문제가 불거져 늦어지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진행중인 실시설계가 마무리돼도 S건업 땅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야기되는 등 지연이 불가피하다. 주민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가능한 한 공사가 빨리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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