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7개 봉사단체회장 “관피아 방지법에도 어긋나”
시청서 기자회견 반발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 소속 일부 자원봉사단체 회장들이 시가 최근 퇴직한 전 시 간부공무원을 센터장에 선발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우안보연합회 봉사회, 효자앙상블봉사단 등 7개 봉사단체회장들은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 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일 자원봉사센터장 모집공고를 내고 하루 전인 1일 퇴임한 K모 전 국장이 응모했다”며 특정인을 센터장으로 선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종전 센터장 선발 공개모집 공고가 1~2개월 전에 고시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K 전 국장 퇴직 다음날 전격적으로 모집공고가 나 이같은 의도를 드러냈다”며 “짜여진 각본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 퇴직공무원의 센터장 보직은 공무원이 퇴직일로부터 일정기간 퇴직 직전의 소속부서 업무와 밀접한 관련 있는 기관에 재취업을 못하도록 한 ‘관피아 방지법’의 제정취지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사단체회장들은 특히 시가 K 전 국장을 센터장에 선발하기 위해 조례까지 개정해 채용시 보수기준을 종전 지방공무원 5급 상당에서 4급 상당으로 상향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공고가 난 시 자원봉사센터장 모집에는 K 전 국장을 비롯해 모두 5명이 응모해 오는 17일 면접을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시 자원봉사센터장은 임기 2년으로 8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는 자원봉사센터의 업무를 총괄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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