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 치매노인 찾기 위해 수색, 가족품에 안긴 미담

경찰관들이 2시간 동안 수색 끝에 치매 노인을 찾아 가족의 품에 안겨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경 내촌면 음현리에 사는 김모(86)할아버지는 자신의 처가 사라진 것을 알고 포천경찰서 내촌파출소에 신고 했다. 신고를 받은 이상민 경위와 정병화 경장은 치매를 앓고 있는 이모(86)할머니를 찾기 위해 집주위를 중심으로 탐문에 나섰다.

특히 신발도 신지 않고 집에서 나갔다는 말에 긴장을 멈추지 않고 집 주위와 산지 등을 수색 했지만 종적을 찾을 수 없자 정 경장은 순찰차에서 내려 도랑과 산지 등을 정밀 수색하고, 이 경위는 순찰차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마을을 샅샅이 뒤졌다. 그 결과 2시간만에 마을 한 모퉁이에서 맨발로 추위에 떨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 가족의 품에 인계했다.

 

김 할아버지는 “날씨가 추워 맨발로 나간 처가 너무 걱정이 돼 파출소에 신고를 해서 찾아 달라고 했는데, 경찰관들이 자기 일처럼 열심히 주변을 수색해 처를 찾아줘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경위는“당연한 일이며 할머니를 찾게 되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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