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등 우선채용 장학적금·지역 행사 후원도
“알찬 사회적 기업 만들고파”
소외 이웃들에겐 나눔의 손길을, 지역주민들에겐 취업의 길을 열어주는 등 온갖 봉사를 자처하며 추운겨울, 따뜻하게 마음을 녹여주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정동산업(주) 김정대 대표이사(51). 남양주 진접읍 지역에서 각종 전자제품과 유ㆍ무선 통신장비, 산업, 차량 등의 필림류ㆍ테이프류를 가공 생산하는 정동산업(주)의 수장, 김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나눔 전도사’로 통(通)한다. 수없이 베풀고도 끊임없이 나눔 활동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구리서 남양주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김 대표는 공공기관과 연계한 주민의 취업지원부터 신경썼다. 희망케어센터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경력단절 여성 등 영세민을 우선 채용하고, 장애인과 육아로 일터에 나가기 힘든 가정에 부업 형태의 일감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2~3명과 28세 때 처음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직원을 강제퇴사시키지 않는 경영 철학, ‘믿음의 사업’으로 현재는 1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근무하고, 부업가구는 40여 세대에 이르는 회사로 일으켰다.
또 생계가 어려운 외국인, 이혼가정, 한 부모 가정의 자녀를 상대로 희망케어센터의 추천을 받아 월 10만원씩 지원하는 ‘장학적금’을 마련해주는 한편, 인근 지역의 부녀회, 노인회, 읍 등 각종 행사를 후원하고, 주민들의 숙원인 마을 내 도로포장 등 해결사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이같은 왕성한 활동으로 김 대표는 남양주에 터를 잡은 지 불과 6년 만에 보건복지부장관상(2014), 지식경제부장관상(2012), 경기도지사상(2010) 등 굵직한 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쉼 없이 달려온 탓에 척수염을 앓으며 하반신 마비가 와 최근엔 일을 쉬기도 했지만, 직원들을 포기할 수 없고, 봉사 역시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앞으로 취업 지원의 규모, 장학금 지원, 공공기관과 연계한 노인·여성들의 일자리 지원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양주=유창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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