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가 공개발언을 통해 ‘시 발전을 저해하는 집행부 고위직 간부공무원을 자진사퇴하라’고 질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열린 제16회 여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는 김영자 부의장과 이영옥·윤희정·이항진 의원 등 4명의 시의원이 잇따라 5분 발언을 통해 A 국장의 행태와 공직사회의 불만을 폭로했다.
4명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시와 시의회 간 소통의 부재와 행정의 혼란을 일으키는 주 요인으로 A 국장을 지목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항진 의원은 5분 발언에서 A 국장을 겨냥해 “인사와 각종 이해관계가 있는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몇몇 인사의 입맛에 맞게 일이 마음대로 처리된다면 외부와 소통은 단절되고, 시민의 행복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는 병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공직으로 부여받은 힘을 사용한다면 공직 상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전방위적인 조사에 착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A 국장의 자진 사퇴와 시장의 용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윤희정 의원은 “박수칠 때 떠나는 용기가 진정한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영옥 의원 역시 “시장은 지금이라도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국장은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불만이 나올 수 있지만, 이들 모두 사실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일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는 의회와의 소통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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