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풀풀 축분·골재 등 섞인 ‘폐토’ 발견
市 “환경보건硏 성분분석 의뢰”
안성지역 한 장비업체가 수만㎥의 폐기물 매립으로 말썽(본보 10월30일자 10면)을 빚는 가운데 시가 현장조사를 통해 악취가 발생하는 원인 미상의 폐토를 발견했다.
시는 24일 토지주 A씨의 사용 동의서를 받아 이날 오후 1시께 대덕면 신령리 산 43-4번지 일원 4천㎡에 대해 장비를 투입, 폐기물 매립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40㎝~2m의 깊이에서 하수와 축분 등의 악취가 섞인 원인 미상의 골재, 나무조각, 유리 등이 섞인 폐토가 상당량 발견됐다.
지하수 오염도 사실로 드러났다. 매립현장 깊이 2m에서 물이 나오면서 불법 골재 채취에 따른 폐토로 지하수를 오염시킨 것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시료를 채취해 경기도 환경보건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입자 자체가 흙에서 축분이 섞인 냄새가 많이 나서 유기성 물질이 혼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히 어떠한 성분인지 모르겠다”며 “저수지 준설토인지, 하수 슬러지인지 다각도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업체 측이 지난달 매립한 토사가 K 중학교와 재활용 업체에서 반입된 토사라고 밝혔으나 토지주 A씨는 매립은 지난 9월에 이뤄진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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