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죽주산성 사적 지정 추진

“임란·몽고 침입 막아낸 호국 성지” 내일 역사적 가치 재조명 세미나

안성시가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을 막아내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외적의 침입을 물리친 죽주산성(경기도 기념물 제69호)에 대해 사적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13일 죽산면 동안성복지센터에서 한국고대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교통대학교박물관이 주관하는 죽주산성 학술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안성 죽주산성의 역사적 가치 조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학회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적지정을 위한 발표와 토론회를 갖는다.

 

죽주산성은 신라에서 도망 온 궁예가 자리를 잡고 큰 꿈을 키운 곳으로 궁예미륵까지 생길 정도로 궁예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후 고려시대 송문주 장군이 몽고의 2차 침입을 맞아 대승을 거두고 임진왜란 때 홍계남 장군이 부친 홍자수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곳이다.

 

이러한 외적을 물리친 죽주산성에 대해 최몽룡 교수(서울대)가 ‘죽주산성의 역사적 성격과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죽주산성의 발굴성과와 의의, 죽주산성의 역사적 변천사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또 나말여초 죽주산성의 운용세력, 대몽항쟁기 송문주 장군과 죽주산성, 임진왜란 이후 죽주산성의 운영, 안성 죽주산성의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와 토론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민족의 외적 침입을 막는데 앞장선 호국의 성지로 죽주산성이 보존의 가치는 물론이고 활용도가 재조명되는 것은 물론 우리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죽주산성 역사에 대해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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