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희롱 사건으로 내홍을 겪어온 안산문화재단 이규동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표를 제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산문화재단과 안산시에 따르면 최근 이 대표이사는 사표를 제출했으며, 제종길 시장은 지난 4일 수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채용된 이 대표이사는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8개월여 만에 재단을 떠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대표이사의 사표 제출 배경이 지난 5월15일 춘천시 강촌에서 개최된 재단 워크숍에서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성희롱 문제로 징계위원회가 개최되는 등 내부적으로 홍역을 치른 데 따른 책임감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내부 직원들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조직 장악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대표이사의 사퇴로 후임 대표이사 선출에 대한 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는 이 대표이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1차에 적격자가 없자 2차 심사까지 진행하는 등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지역문화예술분야의 한 전문가는 “실력을 갖춘 인재가 응모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며 “순수예술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상업적으로 정책을 펼 것인가를 선택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곧 후임 대표이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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