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환 ‘사가연’ 조리봉사단 단장
이 조리 봉사단은 남양주 호평동 일원 음식점 쉐프 17명으로 구성, 매달 자비를 들여 특기인 ‘요리’를 통해 남양주 전 지역, 열악한 환경의 소외계층을 찾아가고 있다. 쉐프들은 한식·양식·일식·중식 전문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지난 2012년 2월 결성된 이 모임의 주체이자 단장인 변정환씨(41)는 “특기를 살려 재능기부 형식으로 음식을 제공하면 우리 주변의 소외이웃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이전에 살던 용인에서도 조리봉사단에서 활동했는데 남양주로 이사오면서 새로운 봉사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소외계층 발굴에서부터 장애인시설, 노인복지관 방문 등 두루 봉사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음식을 후원받는 인원만 매달 150여명. 최근엔 한 부모 가정에 반찬지원과 더불어 인테리어, 건축업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회원도 참여시켜 봉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가연 문화거리(호평동 일원) 발전협의회 회장도 맞고 있는 변씨는 매년 4월과 10월, 1년에 2회씩 지역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사가연 조리봉사단 음식의 무료 시식회를 비롯해 국악, 태권도 시범, 음악공연 등 재능기부 형식으로 축제를 진행해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축제를 만들고 있다.
변씨는 “호평동 지역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구 수가 크게 증가한 지역이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층의 거주가 많아 지역상권이 쇠퇴하는 실정”이라며 “상인들도 영업 부진으로 창업과 폐업이 수시로 이뤄져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축제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변정환씨는 “회원들이 음식 전문가로서 사회 환원 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꾸준히 이 모임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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