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에 인계 앞둔 민락2지구는] 3. 누더기된 도로

단지공사 전 개설한 도로… 3년 만에 곳곳 금가고 꺼지고

민락2지구엔 대로 8.9㎞, 중로 7.1㎞, 소로 9.3㎞ 등 총연장 25.3㎞의 도로가 있다.

이들 도로는 대부분 다른 공공시설이나 토목공사보다 우선해 건설됐다. 도로개설이 돼야 각종 공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2월 제일 먼저 공용개시된 도로는 1-2, 1-8호 대로다. 사용한 지 3년 정도 지났다. 다른 도로도 대부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2, 1-8호 개시 뒤 공용개시됐다.

 

단지공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단지 내 각종 공사현장에 대형트럭, 중장비차량이 오가고 일반차량이 이용하면서 아스콘포장의 노후화가 빨리 시작돼 도로포장의 내구성이 크게 떨어지고 일부 구간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으며 소성변형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공사현장, 상업, 단독택지 지구 등으로 통하는 도로나 지구 내 도로는 공사차량이 많이 드나들면서 노면의 횡단보도, 차선, 방향표시가 마모돼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다 단독, 상업지역 소로는 최근에 집중적으로 건축이 이뤄지면서 누더기가 돼버렸다. 상하수도관이나 가스관공사를 하면서 굴착한 뒤 재포장했으나 노면요철이 생기고 일부는 포장면이 가라앉아 있다.

 

민락2지구 건설현장 관계자는 “남양주 별내지구, 인천 송도지구는 노후화한 도로를 LH가 재포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도로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며 “재포장까지는 안 되고 일부 노후화되고 균열이 생긴 곳에 대한 보수와 차선이나 방향표시 등의 도색은 11월 말까지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통행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 설치하는 미끄럼방지 포장을 민락2지구에서는 하지 않았다.

송양초, 송산초 앞 도로는 물론 건축 중인 또다른 초등학교 앞, 공립유치원 앞 도로는 미끄럼방지 포장이 안 돼 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설계규정상 어린이 보호구역에 유색포장을 하도록 돼 있어 암갈색포장을 했으나 공사차량이 많이 드나들다 보니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의정부시가 강하게 요구해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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