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에 인계 앞둔 민락 2지구는] 2. 접근 어려운 체육시설

주차장 없는 체육공원… 대회만 열리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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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지에 만들어진 리틀야구장
민락2지구엔 주민을 위한 각종 체육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활기체육공원이다. 면적 3만333㎡에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운동공간(트랙) 등 운동시설에 스탠드, 연식파고라, 원형플랜터, 화장실 등 휴게 편익시설을 잘 갖춘 종합운동 공간이다.

평일에도 조깅 등 간단한 운동과 산책을 위해 시민들이 자주 찾고 주말이면 조기축구회, 직장대항 등 많은 대회가 열리면서 붐빈다.

 

그러나 대회가 있을 때는 1-1 대로변은 물론 민락로 지하차도 옆 2차선 도로 한 차선가지 차량이 몰리면서 활기체육공원 진입광장까지 주차전쟁이 빚어지고 있다. 활기체육공원 옆 1-1대로는 민락 2지구서 가장 차량이 많이 다니고 있어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까지 낳고 있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

 

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활기체육공원은 운동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체육공원이다. 이같이 활용도가 높고 많은 시민이 찾는 체육공원에 주차장을 고려치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설계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테니스장 주변에 소규모 주차장이 있는데 이 곳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판교지구 중앙공원도 주차장이 없어 성남시가 도로변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고 어이없는 의견을 덧붙였다.

 

의정부시 관계자 역시 “축구장이 들어서다 보니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성의없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와 함께 저류지 2만270㎡를 활용해 만든 5천12㎡ 리틀 야구장은 접근이 어려워 사실상 이용자가 거의 없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민락 교차로와 민락천에 에워싸여 공립 유치원 쪽에서 민락천 인도 박스통로를 지나 민락천 3인도교나 다른 인도교를 통해야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로를 찾기 어렵고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많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민락천 가드레일을 넘어 천을 가로질러 통수박스를 통해 리틀 야구장을 오가고 있다”며 “차량을 이용해 접근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민원에 따라 LH에 접근로 신설과 주차장 확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LH 측은 “리틀야구장이 있는 곳은 호우시 물을 가둬놓는 역할을 하도록 만든 저류지인데 활용차원에서 시의 요구로 리틀 야구장을 만든 것이다”며 “차량진입은 어렵고 민락천 저수 호안부에 소형인도교를 만들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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