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리 주민들 “환경오염 등 피해” vs “일자리 창출 등 순기능” 팽팽
여주축협이 능서면 광대리에 추진중인 대규모 축분처리시설 건립과 관련, 인근 지역 주민 간 민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여주시와 해당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축협은 능서면 광대리 일원 3만5천986㎡에 가축분뇨처리시설과 한우 경매시장, 사료공장 등이 들어서는 ‘여주축협 친환경센터’ 건립을 위한 토지매입을 완료했다.
축협은 이 과정에서 사업예정지인 광대1·2리 일부 주민들의 동의를 얻었지만, 진입로가 조성될 예정인 본두리와 화평리, 오계리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더욱이 광대1·2리마저 최근 들어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은 악취 등에 따른 환경오염과 주민피해 가중, 인근 땅값하락과 지역상권 붕괴 등을 이유로 센터 건립을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반대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오는 23일에는 주민대표회의를 열어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손영희 화평1리 이장은 “센터가 들어서면 악취와 오염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센터건립을 막기 위해 환경부 앞에서의 대규모 시위도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찬성 측 주민들은 지역 환경 개선 등 순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원일환 광대1리 이장은 “반대 측 주민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오히려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인구증가 등 시 전체의 환경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여주축협 관계자는 “현재 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설계안이 나오면 주민과의 대화나 협의를 통해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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