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 확대됐지만 터미널 등 담배연기 여전
금연구역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의정부지역 터미널 등 다중시설이나 집합건물 주변에서 흡연이 여전해 시의 단속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지역 금연대상 업소는 음식점 5천500여개, 버스정류장 460개, 도시공원 83개를 비롯해 연면적 1천㎡ 이상 대형건물, 공공기관, 병원, 상가 등 1만여개에 이른다.
시는 지난해 공무원 2명에 이어 지도단속 요원 10명을 추가해 디지털카메라, 차량 등을 갖추고 지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하루 2~3건 정도 들어오는 신고, 민원에 의존해 지도단속을 하면서 시외버스터미널, 행복로, 도서관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건물 주변은 금연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의 경우 터미널출입구와 연결된 인도 쓰레기통 주변은 공공연한 흡연장소다. 여러명이 동시에 담배를 피우면서 연기가 터미널 대합실까지 들어오고 주변은 담배꽁초 천지다.
의정부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인 행복로 로데오거리입구와 분수대 옆 농협역전지점 앞 쓰레기통 주변도 마찬가지다. 특히 야간에는 청소년까지 삼삼오오 쓰레기통 주변에서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고 버린다.
의정부시의회와 정보도서관이 함께 사용하는 건물 1층 주차장 측 출입구 주변 쓰레기통은 아예 흡연장소로 표시돼 있다. 주변엔 항상 담배연기가 자욱하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비흡연자들의 불만이 높다. 도서관에도 의정부시청과 같이 건물밖에 별도의 흡연실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보다 철저히 지도, 단속을 하겠다. 하지만 지도단속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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