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들에 ‘꿈의 학교’ 기회 많아졌으면”

이재정 도교육감, 경기북부 학부모와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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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지역 학부모들이 12일 경기도에서 최초로 개최된 교육 정책 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마을교육공동체 꿈의 학교 확대 운영 등 경기 교육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학부모들은 비정규직 교사 양산, 인조잔디 안전 문제 등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물론 정책 은행제 등의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며 뜨거운 교육 참여 열기를 드러냈다.

 

남양주시 평생교육원에서 학부모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경기지역 교육 중점 사업인 마을공동체 모범사례에 대한 소개로부터 시작됐다.

 

자발적인 토론을 통해 아이들이 마을의 문제점을 직접 해결해가는 ‘수동면 마을공동체’ 사례와 시나리오 작성부터 영화제작까지 아이들이 스스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남양주 영화제작 꿈의 학교’의 사례가 소개되자 학부모들은 열띤 관심을 드러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꿈의 학교를 통해 아이가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꿈의 학교에서 소질을 발견한 아이들이 그 이후에도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연계 교육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교사들의 처우문제 등 경기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교사들의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많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또 갈수록 늘고 있는 비정규직 교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 또한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정책개발 은행을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학부모들은 장애 부적응으로 소외되는 아이들을 위한 쉼터 확대, 최근 유해물질이 발견돼 논란을 빚은 인조잔디 교체, 공교육 정상화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이재정 교육감과 함께 교육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쏟아지는 각종 질문들에 대해 답변하고 학부모들과 열띤 토론을 벌인 이재정 교육감은 “학부모들께서 보여주신 참여 열기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교육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본다. 학생, 학부모와 소통하는 방법을 더욱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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