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장호원 확·포장에 인근 교차로 폐쇄

점봉동 40여 가구 주민·상인 “도로 진출입에 불편” 반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청장 송석준)이 여주~장호원 간 37호선 국도 확·포장공사 준공을 앞두고 여주IC 인근 기존 교차로를 폐쇄,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7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여주시, 시민 등에 따르면 여주IC~장호원 간 8.32㎞의 37번 국도 확·포장공사가 지난 2005년 착공, 10여년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도로는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기존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ㆍ포장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940여억 원이 투입됐다. 도로가 준공 단계에 들어서자 공사를 진행한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점봉동 여주IC 부근 교차로를 폐쇄했다.

 

그러자 이 일대 40여 가구의 주민과 상인 등은 도심 방면으로 좌회전이 허용되지 않아 600여m를 장호원 방향으로 직진 후 정광휴레나아파트 앞에서 유턴해야 하는 등 도로 진·출입에 불편을 겪고 있다. 장호원 방면에서 상가나 주택을 진입하는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존의 교차로가 없어짐에 따라 300여m를 지나서 여주IC 삼거리에서 유턴 후 진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서울청은 교통사고 위험성 및 국토해양부 국도설계 업무매뉴얼의 국도 교차로 계획기준에 따라 지방의 경우 350m이내 다른 교차로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주민 A씨(56)는 “1천억원에 육박하는 국민 혈세를 들여 새 도로를 만들었는데 주민불편을 가중시키는 불편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서울청 관계자는 “교차로가 없어져 다소 지역주민의 불편은 예상되지만, 이 지점은 고속도로 교량 아래 도로로 도로구조상 교차로를 설치할 수 없고 사고위험성이 높다”며 “안전성을 높이고자 양측에 부채도로 및 유턴장소를 별도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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