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민 안성 대왕레미콘 대표
안성지역에서 레미콘 회사를 운영하는 전주민 씨(49)의 기부 키워드는 ‘조건없는 나눔’이다. 2012년 6월, 전 대표는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에 소재한 직원 15명을 둔 대왕레미콘 회사 대표 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진실·겸손·노력하자!’라는 사훈과 함께 목표달성, 내실경영 정착, 미래 경쟁력 강화의 경영 방침을 내걸었다. 직원들은 전 대표의 경영방침을 믿고 따랐다. 불과 1년여 만에 매출신장으로 도지사로부터 품질경영 우수 표창까지 받았다.
하지만, 전 대표는 단순한 이익창출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돕고자 안성시청은 물론 면사무소를 뛰어다니며 미래 나라의 기둥에 꿈과 희망을 주고자 팔을 걷고 소년소녀 가장 10여 명에게 1천200만 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 마을에 물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곤 금세 상수도 설치 지원금 1천만 원도 흔쾌히 내놨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전 대표는 “그저 수익의 일부를 조금 나눠 기부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칭찬받아 마땅한데도 지역에서 자생한 기업체가 주민에게 받은 사랑을 나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당연하단다.
지난 2009년 11만5천500㎡규모의 경작지에서 재배한 쌀 전량을 불우이웃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경로잔치와 척사대회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봉사단체가 여는 풀뿌리 행사 지원금도 주저하지 않는 통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십 대의 젊은 CEO, 전 대표가 지역 곳곳에 밝힌 희망의 등불에서 이 시대 참 기업가의 경영정신을 엿볼 수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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