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소사벌 레포츠타운에서 8일~11일까지 열리는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2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보내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을 실향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며 고향의 민속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두만강뗏목놀이소리(함경북도)를 비롯하여 평양검무(평안남도), 만구대탁굿(황해도), 평안도다리굿(평안북도), 돈돌날이(함경남도) 등 북녘의 민속 예술이 펼쳐진다.
두만강뗏목놀이소리는 예부터 함경북도의 풍부한 산림자원인 목재를 채집,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요이다. 벌목된 나무들을 떼를 엮어 강 하류지역으로 나르는 역할을 하는 이들을 뗏목꾼이라 불렀는데 이들은 뗏목 위에서 일주일 정도의 여정을 보내곤 했다.
이때 고됨과 외로운 신세를 읊조리던 것이 현재의 두만강뗏목놀이소리로 전승됐다. 이렇듯 역사와 민족의 생활상을 반영한 민속예술이지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중들에게 소외되고 정책적 지원이 미비하여 이북5도의 민속예술은 명맥을 유지하는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명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 한국민속예술축제로 우리 전통 예술에 대한 지역적 차별없이 1회 때부터 이북5도의 민속예술도 경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해 우리의 민족 예술을 보존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매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달래줄 공연이 펼쳐졌으며 1994년부터는 청소년들에 대한 민족 예술 전승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개최해오고 있다.
추진위원장은 “시공간을 초월해 전승되어 온 우리 고유의 민속예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특히 북녘의 민속예술도 같이 즐기며 우리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검무는 18세기 전 지방의 춤으로 전승되다가 18세기 말 궁중에 수용되어 각종 연희에서 활발히 공연되던 춤이다 ▲황해도 만구대탁굿은 단골의 구설과 액운을 막고 국태민안을 기원한다 ▲평안북도 다리굿은 죽은 망자를 좋은 곳으로 보내는 굿이다 ▲함경남도 돈돌날이 란 ‘동틀 날’이 어원이며 세상에 모든 일들이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과 회전을 의미한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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