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이웃과 ‘아름다운 동행’

▲ 경찰, 공무원, 마을이장, 검침원이 사랑의 하트로 밝은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안성署·공무원·마을이장 등 8명

소외학생에 의료비·등록비 지원

다문화가정엔 외식·영화권 제공

“작은 사랑이지만 큰 행복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경찰과 시청 공무원, 마을이장, 한전 검침원 등 겉으로 보면 공통점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이들이 안성지역에서 하나로 똘똘 뭉쳐 행복 바이러스를 곳곳에 전파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주인공은 안성경찰서 김성대 경감, 김진성 경사, 공하나 경장, 이지은 순경, 안성시 유재희ㆍ윤민식씨, 박은숙 미양면 계륵리 마을 이장, 김수남 한전 검침원 등 8명.

이들의 따뜻하고 소중한 소외이웃 사랑은 지역 곳곳 산 등성이에 메아리를 울려 퍼지게 하며 행복과 용기를 담은 희망의 열차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의 사랑나눔 시작은 지난 9월 김 경감이 무관심 속에 소외된 학생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심어주고자 ‘행복한 가족 맺어주기 프로젝트’를 생각해내면서부터 시작됐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으나 각종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서부터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학생, 홀로 사는 노인을 1:1 멘토링으로 잠시나마 일상생활을 같이하고자 한 것이다.

김 경감의 생각에 안성경찰과 안성시 유재희ㆍ윤민식씨, 박은숙 이장, 김수남 검침원이 뜻을 같이하기로 동참했다.

이들은 이러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 마을 곳곳을 직접 뛰어다니며 8명을 발굴, 인연을 맺었다.

이어 각종 식료품과 생활용품에서부터 의료비 지원은 물론 학생들의 체육관 등록비까지 선뜻 지원해줬다. 특히 다문화 가정 학생에게는 외식과 영화 관람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함께 쇼핑하며 필요한 물건을 지원해 주는 등 사랑의 멘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지난 추석에는 홀로 사는 노인을 찾아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일회성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들의 형제며 아들과 딸로서 수시로 연락하고 월 1회 영화나 공연 등 문화생활을 함께하면서 학습체험은 물론 동행자로서 꿈과 희망을 심어 줄 것입니다.” 김 경감의 말이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돕고 나눔의 아름다움이 가득할 때까지 학생, 홀로 사는 노인과 일상을 같이하고 싶다는 이들의 아름다운 영원한 동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 경감은 “앞으로도 우리 곁에 도움의 손길을 요구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희망의 불씨를 키워주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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