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미술관 이란 문화·예술·학문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향유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립된 기관이다. 그러므로 인간과 환경의 유형적·무형적 증거물로서 학문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수집·관리·보존·조사·연구·전시·교육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최근 박물관에서는 창의 체험 학습의 새로운 장이 열려 활발하게 체험 교육의 중심 기관으로 박물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현상이다.
국제박물관협의회 아이콤(ICOM)은 박물관을 발전시키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박물관 간의 교류와 국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하여 1946년 11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유네스코(UNESCO)의 협력기관으로 창립되었다. 국제박물관협의회의 박물관 정의를 살펴보면 두 가지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1. 항구적 기관이어야 한다. 2. 비영리 기구여야 한다. 는 점이다.
첫 번째 개념인 항구적 기관이어야 한다는 점은 한시적이거나 일시적인 기관이 아니고 지속가능한 기관이란 뜻이다. 박물관들이 소장한 문화유산은 국가를 넘어 인류의 문화유산이기에 영구히 보존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박물관 그것이 항구적인 기관이 되려면 도민의 사랑이 절대적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도민의 애정과 참여로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운동이 박물관 문화에 지속적으로 일어날 때 박물관은 한층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모될 것이다.
그러므로 박물관은 단수 문화가 아니라 복수의 문화 즉 공동체의 문화라는 의미가 강조될 때 항구적이란 의미에 답이 될 것이다. 선진국의 박물관 문화란 그 지역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가꾸고 발전되어 가는 모습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제 우리도 이러한 문화를 일구어 내는데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박물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지도 않으며 문을 닫아도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항구적이란 용어는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 개념인 비영리 기구여야 한다는 점은 영리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의도된 내용은 그 많고 중요한 유물을 돈으로 다 헤아릴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경영에 도민의 지혜가 모아 지고, 기증되고 기부하는 사회의 아름다운 미덕이 있을 때 온전히 박물관의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박물관 20년을 맞이하면서 자랑스러운 점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유물 기증(1만1천851점, 48.9%)이 이루어진 박물관이란 점이다. 도내의 뜻있는 가문과 개인들이 소장유물 기증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준 아름다운 박물관이다.
그리고 매우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훼손, 도난. 멸실의 위험에서 건져 내어 유물들을 훼손 부분을 복원, 보존처리 후 다양한 전시로서 도민들에게 되돌리는 작업을 하였다. 공공성을 답보한 비영리 박물관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전보삼 경기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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