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가득한 바우덕이 축제 “세계 민속문화의 장으로 거듭”

인터뷰 황은성 안성시장

‘조선이 마지막 토하는 숨결 위에 잠시 다녀간 한 푸른 처녀. 그가 황혼빛을 받으며 추는 춤은 노을처럼 아름다웠고 노래는 고왔지만, 그림자는 차가웠다. 속은 병이 들었다. 그리고 떠나갔다’

1848년 출생해 5세 되던 해 아버지를 잃고 남사당패에 입문, 15세 여성 최초로 꼭두쇠가 되어 60~70여 명의 남사당패를 이끈 당대 최고의 꼭두쇠 바우덕이.

안성남사당패 여자 꼭두쇠로 살다 23세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조선의 예인 바우덕이는 천민으로서 남사당놀이를 통해 세상을 풍자하고 흥과 신명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다.

그의 기세와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풍물패가 풍물을 두드리면 밥 먹던 서민들은 집안에서 젓가락을 두드리고 빨래하던 아낙네는 방망이 아니면 엉덩이를 흔들었다.

안성시가 조선이 마지막으로 토해낸 바우덕이를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안성마춤랜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바우덕이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황은성 안성시장을 만났다.

-축제를 소개하면.

바우덕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축제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축제로 지정돼 축제의 정통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52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이번 축제는 여성 최초 남사당패의 꼭두쇠로 조선 후기의 전설적 연예인 바우덕이의 예술혼을 기리고자 했다.

15년 전 처음 개최된 바우덕이 축제는 2012년 CIOFF 안성세계민속축전을 거치며 전통 공연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민속춤과 문화를 즐기는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신명과 흥이 어우러진 축제라는데.

바우덕이 축제는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줄타기는 물론 국외 공연단의 민속춤 공연에 이르기까지 볼거리가 매우 풍성하다. 전야제 길놀이 퍼레이드는 30여 단체 3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시가지 중앙로와 내혜홀 공원에서는 남녀노소가 함께하며, 축제의 참여자와 구경꾼의 경계가 없는 어울림의 시간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장 캠프장에서 는 가족들이 캠프를 즐기고 체류하는 색다른 즐거움도 선사했다. 안성맞춤 캠프장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주요 프로그램은.

농특산물 판매 부스를 75개까지 늘려 전국 4대 시장이었던 안성 옛 장터의 주막과 길거리 음식 페스티벌을 새롭게 선보여 관람객의 입맛을 사로잡도록 했다.

여기에는 안성시 홍보대사 손현주씨가 직접 나서고, 택배 및 주차장까지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구매자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토록 했다. 아울러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 사계절 썰매장, 야생화 대단지를 모두 원스톱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메인이벤트는 무엇인지.

줄타기, 남사당 전통공연 뿐 아니라 12개 세계 국외 민속공연단의 공연과 퍼레이드가 1일 3회에 걸쳐 펼쳐지며 장윤정, 오혜정의 개막 공연과 EXID, 코요테, 적우, 명창 김영임의 축하 콘서트가 마련됐다.

2015 안성 바우덕이 축제보다 더 재미있는 공연과 더 쾌적한 서비스로 관람객과 지역 주민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축제기간 동안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함께 열려 전통 축제의 녹색 힐링을 한층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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