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동 주민들 대우 푸르지오 공사현장서 도로 확장·출입구 이전 요구 건설사 “시공상 법적 문제없어”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10여m 앞에 조성되고 있는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와 관련, 소음ㆍ분진은 물론, 안전까지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아파트 주민 70여명은 23일 오전 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 내 대우 푸르지오 공사현장 맞은 편에서 집회를 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와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새롭게 아파트가 조성되고 있는데 소음과 분진 등 조성공사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며 “이 때문에 지난 여름 동안 창문도 열지 못하는 등 각종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뜩이나 가까운 거리에 2차선 도로를 하나 끼고 차량 진입로가 맞닿아 있는 실정”이라며 “오는 12월 예정대로 입주가 시작되면 차량 진출입에 의한 아파트 양쪽 주민 간 마찰이 불가피하고, 중앙선 침범 현상 등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시공사인 (주)대우건설이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ㆍ시공해 놓고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입주자들은 “현재 조성 중인 아파트 차량 출입구의 경사도가 법적 기준인 3도보다 높다”면서 “이 때문에 장마철 폭우 시 물이 반대편 (우리)아파트 진입로로 흘러내려 와 출차시 미끄러지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인근 초교에 통학하는 아이들 역시 위험에 크게 노출된 만큼, 도로를 확장하고 출입구를 폐쇄ㆍ이전 조치하라”고 피력했다.
이상진 입주자 대표는 “입주자들은 금전적 보상이 아닌, 안전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시공사 측에서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 관계자는 “합리적인 사항을 요구한다면 들어주겠지만, 출입구 폐쇄 등 불가능한 요구를 계속해와 대응을 못 하는 것”이라며 “언덕 경사도 문제는 교차로에 한해 규정하는 법규인데 단지 내 출입구도 해당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시공상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별내택지지구내 (주)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조성 중인 푸르지오 아파트는 14개 동 1천100세대(지하 3층, 지상 21층)규모로 오는 12월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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