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소방서,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로 심정지환자 구해

화성소방서(서장 권용성)가 시범운영하고 있는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를 이용해 심정지 환자를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의료지도란 119구급대원이 웨어러블(wearable) 헤드셋 및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응급의료기관의 의사와 공유하면서 병원 응급실에서 행해지는 응급 약물투여 등의 전문적인 처치를 지도 받는 것을 말한다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화성시 향남에 살고 있는 유모(남/62세)씨는 지난 20일 오후 20시11분경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주변에 있던 가족들은 119로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화성소방서는 즉각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를 가동하여 구급차 2대, 구급대원 및 의무소방원 6명을 출동시켰다.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신고를 받은 구급상황관리사의 지도를 받아 심폐소생술 중인 아들에게 환자를 인계 받아 제세동 등 전문심폐소생술에도 심장이 돌아오지 않자 스마트의료서비스를 이용 실시간으로 현장을 지켜보던 응급의사의 지도를 받아 에피네프린 등의 약물투입 및 산소공급, 전기충격 연속실시 등 30여 분간의 사투 끝에 환자의 호흡 및 맥박을 기적적으로 살려냈다.

한편 화성지역에서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를 활용하여 심정지로부터 소생한 첫 번째 사례가 된 유모씨는 현재 수원소재 모 대학병원에 입원중이며 의식까지 회복하여 죽음의 문턱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스마트의료서비스로 기존 음성통화로만 이루어지던 의료지도의 한계를 극복하여 현장에서 이송까지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조치가 가능해져 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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