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시트 미착용, 중상가능성 20배 높다”

안전公, 승용차 충돌시험 결과 안전띠 미착용 땐 사망률 3배↑

자동차 충돌시 앞좌석에 앉은 성인이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경우 중상의 가능성이 7배가량 높고, 어린이가 보호장구(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중상가능성이 무려 20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안전공단이 22일 교통사고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안전띠 착용과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승용차 충돌시험을 실시한 결과다.

이번 충돌시험은 승용차가 56㎞/h로 주행하다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했을 때 차량에 타고 있는 승객이 안전띠를 맨 경우와 매지 않은 경우,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와 사용하지 않은 경우의 위험성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험 결과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은 충돌과 동시에 에어백이 작동했지만 앞유리, 대시보드 등에 부딪혀 안전띠를 맨 경우에 비해 운전석의 성인 남성의 경우 가슴 중상가능성이 6.7배 정도, 성인 여성의 경우 가슴 중상가능성이 5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뒷좌석 어린이 승객의 경우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가슴 등을 부딪쳐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머리 중상의 가능성이 2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최근 5년간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맸을 때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내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8%로 5명 중 1명만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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