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랜드마크 ‘수순환체계’ 부실공사 논란

운양동 실개천 일부 구배·연결구간 문제로 물 흐름 중단
발원지 지반침하·누수현상도… 김포시, LH에 대책 촉구

▲ 김포 한강신도시 대수로 유지용수발원지에서 누수가 발생,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대수로(금빛수로) 수변 상업구간과 타 구간의 시설과 마감재가 큰 차이를 보여 차별시공 논란(본보 1일자 7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수로에서 누수와 구배불량으로 인한 물 흐름중단 등이 발생, 한강신도시의 수순환체계가 부실시공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김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와 시의회 신명순 부의장은 현재 한강신도시 수순환체계의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를 참여시킨 가운데 최근 신도시 수순환체계 전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한강신도시의 수순환체계는 금빛수로(2.7km)와 가마지천(2.2km), 호수공원(10만㎡), 실개천(10.5km) 등과 이곳에 흐르는 물의 수질을 맑게 해주는 수질정화시설로 이루어져 한강신도시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수(水)체계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점검 결과 운양동 실개천 일부구간이 구배 및 연결구간의 높이 문제로 인해 다음 구간으로 물 넘김을 할 수 없거나 물 흐름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구배불량 시공으로 인한 물 흐름중단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질정화시설로부터 시작된 유지용수는 발원지를 시작으로 자연유하방식에 의해 실개천에 공급되는데, 발원지에 유지용수가 공급되자 발원지의 지반침하와 함께 심각한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호수공원의 담수 수질개선을 위한 장비 및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수순환 불량으로 인한 정체수역 발생이 많아 부영양화 및 조류 발생으로 녹조마저 발생하고 있어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점검을 마친 후 신명순 부의장은 “발원지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운양동 실개천 구배불량으로 여러 구간의 물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며 “이같은 문제점들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LH측에 강력히 주문했다”고 밝혔다.

두철언 공원녹지과장은 “수순환체계는 한강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특화시설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시설을 인수하기 전까지 철저한 시운전을 통해 미흡한 사항을 보완해 시민들에게 최상의 공원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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