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들, 외로움도 말끔히 씻겨 드려요

양평 ‘달리는 행복돌봄 이웃들’ 양동면 금왕2리서 53번째 봉사
고혈압·당뇨·치매 등 건강 검진 이발·마사지·목욕봉사도 펼쳐

양평군 행복돌봄과 무한돌봄센터에 등록된 기능봉사들로 구성된 ‘달리는 행복돌봄 이웃들’이 9일 양평군 양동면 금왕2리에서 53번째 봉사에 나섰다.

20여 갖가지 재능을 가진 봉사자들로 연합구성된 달리는 행복돌봄 이웃들은 이날 강원도 접경인 양동면 금왕 2리 경로당을 방문, 복지·보건·문화 활동 등 복합 복지도우미로 나서 노인들을 종합적으로 돌봤다.

이들은 독거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65세 노인 40여명에 대한 건강체크 상담을 시작으로 고혈압·당뇨·빈혈·치매검사 및 교육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노인의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우울증검사를 통해 자살예방 및 상담까지 직접 실시했다.

특히 양평군정신건강증신센터는 노인우울증 선별검사를, 마사지 봉사단 동아리 15명은 어르신들 마사지를, 이미용봉사단은 5명의 노인들에게 헤어컷 등을 제공했고 거동이 불편한 2명의 노인들은 이동목욕 차량을 통해 목욕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다문화가족들도 나서 노인들에게 향기테라피를 제공하며 노인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거동이 불편한 금왕리 2리 양복남 할머니(78)는 “혼자 살면서 몸이 불편해 가장 힘든 것이 목욕이었는데 오늘 그 불편을 털어냈다”며 “자식같은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달리는 행복돌봄 이웃들은 농림축산신품부 농촌재능나눔사업의 하나로, 개인, 기업 또는 단체가 가진 지식·경험·기술 등을 결집해 다양한 재능을 농촌에 직접 기부하는 도우미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사회봉사활동으로 농촌 활력 창출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양평군 종합자원봉사센터, 지역자활센터, 치매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 민관 15개 단체와 재능기부 개인들로 구성된   ‘달리는 행복돌봄 이웃들(달행이)’ 봉사단이 9일 금왕2리 노인정을 찾아 빨래 목욕, 건강검진, 복지상담 등 종합봉사를 펼치고 있다.  김시범기자

양평군은 지난 4월 농촌재능나눔지원사업에 선정돼 ‘달리는 행복돌봄 이웃들’이라는 이름으로 9일 현재 15개 기관·단체 및 개인재능기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달리는 행복돌봄 이웃들은 지금까지 53개 마을을 방문, 총 1천761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복지·건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마을을 발굴해 연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화 군 행복돌봄과장은 “최근 복지정책의 흐름은 지역단위 민관협력사업과 읍면 인적 안전망 강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달리는 행복돌봄이웃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복지·건강서비스를 체험하고 지원받아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평=한일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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