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1 재개발’ 관리처분인가 예고 2019년 목표 내년부터 본격 개발 60년만에… 현대식 역세권 재탄생
의정부 경전철과 전철 1호선 환승역으로 하루 4만여명이 통행하는 회룡역 뒤편에 있어 역세권이면서도 가장 슬럼화된 ‘외미마을’ 2만298㎡가 내년부터 본격 재개발된다. 이는 의정부지역 12개 재개발조합 중 처음이다.
8일 시와 호원 1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112명 중 45명이 참석해 지난 5일 진행된 조합원 총회에서 65명이 찬성(20명 서면결의서 제출),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됐다. 일부 조합원이 감정평가금액이 적다며 관리처분계획총회 저지에 나서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총회는 마찰없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외미마을은 앞으로 30일간 공람을 거친 뒤 시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빠르면 올해 안으로 공사에 착수, 내년 5월에는 일반분양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019년 5월 안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모두 384세대 25층 5개 동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마을이 생긴지 60여년 만에 현대식 아파트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외미마을은 지난 한국전 직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 일대가 의정부지역서 가장 상권이 활성화되고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과 달리 가장 낙후됐다. 세입자를 포함한 222세대가 살고 있으나 실제 가구수는 90여 가구 정도다. 도로변 상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세멘블럭조 단독주택으로 노후도가 80%에 이르고 있다.
일부 주택은 방치돼 잡초가 무성하다. 마을 안 도로는 차량조차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고 사도로 일부는 맹지여서 건축행위조차 할 수 없다.
한 주민은 “80년대 만해도 주변은 논밭이었다. 수도가 지난 90년대 초에서야 들어올 정도로 기반시설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주민 75%의 찬성으로 지난 2011년 재개발조합이 결성됐으며, 지난 2013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지난 8월 관리처분을 위한 감정평가를 완료했다.
성용주 호원 1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고 착공해 공사를 순조롭게 마치는 것이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본다. 잡음의 소지 없이 투명하게 조합을 이끌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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