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공단에 위탁 직접관리 상인 점포 점유권 연장 검토
상인들의 자체관리냐, 의정부시의 직접관리냐의 여부에 귀추가 주목돼 온 의정부역 지하상가를 시가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7일 시에 따르면 동아건설, 경원개발은 지난 1996년 20년 사용 후 시에 기부채납 하는 조건으로 민자 470억원을 들여 의정부역 지하공간 2만4천800여㎡에 상가를 조성했다.
이후 동아건설, 경원개발은 이 지하상가에 634개의 점포를 입대했으며, 기부채납 기한은 내년 5월5일자로 도래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시가 관리주체가 돼 관리방안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상인들은 그동안 상가당 5천만원 정도를 부담해 모두 240억350억 가량의 비용을 들여 상가를 리모델링한 만큼 상인회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시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시는 지난 1일 열린 ‘상가관리 및 활성화 최종용역 보고회’에서 시가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직접관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상인들이 관리하면 공개경쟁입찰을 거쳐야 하는 데다, C등급인 상가시설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 서울과 같이 점포 권리금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시 관계자는 “변전실 침수 때도 시가 비용을 들여 보수했다”며 “상인들이 직접 관리하면 C등급인 상가시설을 자신들이 돈을 내 보수하는 등 안전관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는 상인들의 현 점포 점유권을 인정해 내년 5월5일을 시점으로 3년 재사용계약을 하고 다시 2년을 연장해 사용권을 연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운영중인 상가 602개 점포 중 1차 점유권을 가진 사람이 직접 영업을 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점유권을 전대해 임차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같은 내용을 8일 의회에 보고하고 의견을 들은 뒤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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