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환영속 여주보호관찰소 이전 개소

김현웅 법무 “완전한 합의로 청사 이전… 시민께 감사”

▲ 27일 여주시 상동 옛 여주지청 건물에서 열린 여주보호관찰소 이전식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원경희 여주시장 등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던 여주보호관찰소 이전개소식이 27일 여주시 상동 옛 여주지청 건물에서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원경희 여주시장, 이환설 여주시의장, 강찬우 수원지검장, 김석재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이동순 목사 등 100명이 참석했다. 청사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동순 목사가 이전 축하행사에 참가했다는 것은 달라진 주민 여론을 상징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여주지원과 지청이 인근 법무지구에 청사를 지어 이전하면서 비게 된 지상 3층, 연면적 4천777㎡ 규모의 옛 지청 건물에 홍문동에 있던 보호관찰소를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해 최근 마무리하고 이날 확장 이전식을 가졌다.

법무부는 보호관찰소를 ‘기피시설’로 여기고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청사 근처 담장을 허물고 산책길을 조성하며, 청사 내에 헬스장 등을 설치해 보호관찰소를 ‘주민 근린시설’로 만들었다. 또 인근 지역에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 및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해 주민들의 치안에 대한 염려를 덜어줬다.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요인은 법무부 직원들의 면대면 설득과 우호적인 언론 등이 한몫을 담당했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소속 갈등관리전담팀 직원들은 수백 차례에 걸쳐 지역주민들을 만나 보호관찰소의 안전성과 의의를 설명하고 언론을 통해 홍보했다.

그 결과 여주보호관찰소는 하루 평균 60여명의 여주 지역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주민 친화 시설로 변화됐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전식에서 “민주적이고 완전한 합의를 통해 청사 이전을 하게 돼 여주시민께 감사하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보호관찰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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