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용 1주 만에 보이스 피싱 막아낸 신임 여경 화제

“앞으로도 시민을 지키는 훌륭한 경찰로 거듭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경찰로 임용된지 불과 1주일 밖에 되지 않은 신임 여경이 ‘문안순찰’을 통해 고령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을 막아내 화제다.

주인공은 남양주경찰서 진접파출소 소속 김은지 순경(28).

김 순경은 지난 25일 진접읍 관내 문안순찰을 하던 중 인도상에서 머뭇거리는 한 노인(86)을 발견했다.

당시 노인은 경찰청 수사관을 사칭하며 “명의도용으로 마이너스 통장이 개설돼 500만원이 출금됐다. 당장 변제를 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고, 입금을 위해 농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노인의 표정과 거동을 보고 ‘뭔가 수상하다’는 낌새를 눈치챈 김 순경은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며 말을 걸었다가 보이스 피싱을 당한 사정을 알게 됐다.

김 순경은 “걸려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조선족 말투로 본인이 경찰관임을 주장했다”라며 “어르신에게 전화 사기임을 알려주고, 전과금융사기 관련 피해사례 및 대처요령 등을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실습기간 동안 배운 전화금융사기 매뉴얼에 따라 피해를 예방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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