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민주적 관장 선임 규탄... 성희롱 가해자 비호 개탄

평택 에바다지회 기자회견

평택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지회(이하 에바다지회)는 지난 21일 에바다복지관 1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민주적 관장 선임과 성희롱 가해자를 비호하는 에바다복지회를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나경렬 지회장과 김용한 전 이사, 성희롱피해자, 여성민우회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에바다지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에바다복지회는 관장 선임을 진행하면서 공개면접을 하는 등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는 듯했지만 노동자와 이용자가 반대하는 A후보를 관장으로 임명하는 등 기대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A후보는 장애인복지법에서 정한 관장의 자격 기준에 경력(8년 이상)이 충족되지 못해 자격 미달됐고 경력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못해 시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했지만 이사회는 관장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회는 올해 초 복지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B씨(에바다복지회 직원)를 감싸는 에바다복지회의 태도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지회는 “이 사건 이전에 일어난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는 해임하고 B씨에게는 정직 3개월을 내려 터무니없고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며 “성추행 가해자를 즉각 해임하고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평택=김덕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