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시민공원으로 자리를 잡은 중랑천, 부용천변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조성된 지 10년이 가까이 되면서 곳곳에 포장재가 파·훼손돼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3일 의정부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의정부 도심을 가로지르는 부용천과 중랑천변에는 양주시계서 서울시계까지 양안에 각각 13㎞ 정도의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들 자전거길과 산책로는 2008년을 전후해 만들어진 것으로 자전거길은 투수콘, 산책로는 탄성포장을 했다. 또 일부는 나무재질인 목교로 조성됐다. 산책로는 시민들이 사시사철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즐기는 공원으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고 자전거길은 의정부시민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이 애용하는 코스로 항상 붐비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전거길과 산책로 곳곳이 파·훼손됐으나 보수가 제대로 안 되면서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이용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아침저녁으로 부용천을 산책하는 P씨는 “부용천변 자전거길과 산책로 7~8곳은 널빤지 일부가 부식돼 떨어져 나가고 꺼져있어 다니기 불안하다”며 “이 중 일부만 교체보수하고 일부는 임시로 보수하거나 모래주머니로 메워놓는 등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청에는 이같은 자전거 길과 산책로를 보수해 달라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예산이 부족해 전면보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올 상반기에 8천만원을 들여 산책로 175㎡, 자전거길 1천480㎡를 보수했으나 일부에 불과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한 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보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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