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문닫힌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매매계약 체결

매수자 찾아 정상화 주목

경매, 신규투자자 영입, 우선개장 등 다양한 방안 모색에도 투자자 간 이해관계로 준공 5년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의정부 장암 아일랜드 캐슬이 매매계약을 체결해 이번엔 정상화 길을 찾을지 주목된다.

17일 의정부시와 아일랜드 캐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캐슬 관리수탁사인 한국자산신탁(주)는 지난 7월 서울 소재 한 회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는 총 투자금액의 3분의 1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아일랜드 캐슬 이해관계사 간 채권 채무관계에 따른 조정협의가 진행 중이다. 매수작업에 나선 서울소재 회사는 리조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준공 이후 6년째 문을 못 여는 아일랜드 캐슬로서는 매수자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신탁 한 관계자는 “매매계약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채권단 간 협의가 복잡하고 이해당사자가 많아 아직 이렇다 할 발언을 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아일랜드 캐슬 문제를 올해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매매절차가 진행 중이라니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며 “성공적으로 추진돼 아일랜드 캐슬이 빨리 정상화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워터파크 등 연면적 12만2천여㎡로, 지난 2009년 11월 준공했다. 하지만 1천250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롯데건설이 유치권을 설정하고 대출금융사 등 3천50억 원대 채권채무관계가 얽히면서 6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 시행사인 (주)유니온 브릿지 홀딩스, 건설사인 롯데건설(주), 관리수탁사인 한국자산신탁(주), 대주단인 경남ㆍ우리투자증권ㆍ외환은행 등은 지난 2013년부터 워터파크를 우선 개장하고 영업을 해가면서 채권 채무관계를 해결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운영시 발생할 손실 분담금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공매, 경매에 나서는 등 정상화 길을 찾지 못했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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