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화도읍 주민들 뿔났다

제2순환고속도 화도~양평 제1공구·화도~포천 고속도 건설

이주대책 없이 공사는 지연

재산·생존권 침해 이중 고통

대책위, 본격적인 투쟁 돌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구간의 제1공구와 화도~포천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편입되는 남양주시 화도읍 주민들이 생존권과 재산권 보호를 촉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화도읍 창현2리(무수동, 달기리) 일대 주민, 토지주, 기업인, 세입자 등으로 구성된 ‘고속도로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형섭)’는 12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두 곳의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창현2리가 편입돼 있지만,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교통불편과 경제침체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며 “더욱이 주민들의 이주대책이 막연해지고 있어 공정한 보상, 현시가 거래가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주관사의 설계 도면상 30여 가구가 고속도로 교차점(JTC)과 인터체인지(IC) 인근에 있지만, 편입이 안돼 환경상 주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설계 변경을 통해 배제된 비편입자를 편입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화도~포천 고속도로의 주관사로 참여한 기업체가 자체 설계안을 제안하고 추진ㆍ협의 중에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 워크아웃(Work Out)을 신청하며 부도처리됐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새로운 주관사가 선정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재산권 제약과 이주대책 등 생존권에 대한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형섭 위원장은 “창현2리 일대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대한 조기 주관사 선정과 통합시행을 강력 촉구하기 위해 주민을 중심으로 3천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가 시행을 맡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 공사는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사이 총 17.61㎞(왕복 4차로, 남양주시 L=5.6㎞)를 잇는 사업이며, 국토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하는 화도~포천 고속도로는 화도읍 창현리~포천시 소홀읍 마봉리 사이 총 28.97㎞(왕복 4차로, 남양주시 L=18㎞)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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