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작업에도 하류까지 번져 인근 수상레저업체 대책 요구 軍 “정확한 유출 원인 찾는 중”
육군 모 부대가 남한강도하 훈련을 진행하면서 기름띠가 발견돼 인근 수상레저업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육군 모 부대는 지난 10일부터 여주시 연양동 남한강에서 장갑차 등 군용 장비가 강을 가로질러 건너는 ‘도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훈련은 13일까지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훈련 첫날인 10일 오후 3시께부터 남한강변에 기름띠가 형성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여주시청 환경관리과와 군부대 관계자 등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기름띠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훈련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하류지점까지 번져 제거작업은 11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군 부대측은 “10일에는 신형 장갑차 13대가 강을 건너는 훈련이 진행됐다”며 “군용장비가 신형으로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 기름이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같이 기름이 유출되자 인근에서 수상레저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은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훈련장 인근에서 수상레저사업을 하는 D업체 측은 “수상레저사업은 여름 한 철에 진행되는 사업으로, 기름으로 오염된 강물에서 수상스키 등을 어떻게 하느냐”라며 “기름유출과 군부대 훈련 등으로 인해 수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결과 경유로 추정되는 기름띠가 남한강변과 D 수상레저 업체까지 1㎞가량 형성됐다”며 “지난 10일부터 유흡착포·소화포, 오일펜스 등을 이용해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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