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도 늘 환자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향순 간호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향순 간호사(53)는 가정전문간호사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퇴원 후 집에서도 계속적인 치료 나 간호가 필요한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주치의가 의뢰한 치료적 간호를 하거나 환자의 특성과 요구에 맞춰 돌보는 간호사다.

의정부 성모병원은 지난 2001년부터 가정간호사업을 해오고 있고 이 간호사는 지난 2002년부터 가정 간호일을 하고 있다. 의정부를 중심으로 포천, 양주, 동두천 등지에 있는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암) ,산모 및 신생아, 뇌혈관 질환자 등을 위주로 13년째 해오고 있다. 현재는 매일 4-5명 정도 환자의 집을 방문해 모두 40명의 환자를 돌본다.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환자의 상태를 측정 관찰하는 기본이고 전문적인 비위관 삽입, 위루관 관리 및 경관영양, 기관지 절개관 교환 및 간호, 비간 구강 내 흡인, 욕창치료 등 업무의 폭이 넓다. 여기에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가정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치료와 관리방법을 안내하고 교육도 한다.

의정부 성모병원이 하는 생명존중 사업이나 쌀 나누기, 원목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과 연계시켜 보탬이 되도록 한다. 만성질환자가 많아 3-4년 길게는 5-6년이상 돌보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어느사이 환자, 보호자와 한 가족 처럼 친화돼 있다고 말한다.

"사망한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뇌질환으로 8년째 가정간호를 하는 동두천의 한 가정이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

아들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길 기원한다는 이 간호사는 일상에서도 늘 환자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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