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역학조사 전면 중단 속 기관 “신뢰도 문제 없다” 반박
김포시가 대곶면 거물대리·초원지리 일대에 대한 용역기관(인하대 산학협력단)의 중간 역학조사 내용이 공인기관에서 교차분석을 벌인 결과 큰 차이를 보였다며 전면 중단시킨 가운데(본보 7월3일자 6면) 이번엔 용역기관이 시가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며 반발, 진실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용역기관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차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도 확인을 위해 지난달 27일 시가 추천한 인사 등 7명의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갖은 회의에서 시료의 동질성 문제와 토양 특성을 감안하면 농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분석기관간 검출한계와 유효숫자, 분석방법 등의 차이를 감안하면 두 기관 값의 차이는 모두 인정할 만한 범위 안에 있어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용역기관은 시가 토양조사결과 니켈, 납 등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시료는 측정시기와 측정지점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별개의 시료이기 때문에 농도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료 측정시기가 4개월 이상 시차가 있는데다 측정시기가 다르고 지점 또한 일치하지 않아 같은 시료로 볼 수 없는데도 시료의 중금속 농도 차이를 동일 시료로 착각, 분석을 잘못한 것처럼 결과를 왜곡시켰다”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용역기관은 작물시료 조사와 관련, ‘용역기관은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고 공인기관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시의 주장에 대해 “‘0.0㎎/㎏’은 ‘불검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0.1미만일 때 통보하는 방법인데도 이를 ‘불검출’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폐주물사의 중금속 분석결과 극미량 혹은 불검출됐다’는 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용역기관은 “시가 일반적 역학조사에 사용하는 ‘함유량분법’이 아닌 일반폐기물 구분을 위해 사용하는 ‘용출시험법’을 사용해 분석방법에 대한 차이에서 나온 결과를 분석 잘못으로 사실을 왜곡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2일 “폐주물사의 중금속 오염도 조사를 폐기물공정시험기준인 ‘용출시험법’에 따라 분석한 결과로 분석단위는 ㎎/㎏가 아닌 ㎎/L이며, A사는 ‘함유량분석법’을 사용해 분석결과가 다르게 나왔다”고 일부 오류를 시인한 바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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